대화 복원해 평화 지키는 것이 전쟁보다 훨씬 좋은 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간인을 사상케 한 무차별적인 도발을 한 북한이 적십자회담 연기를 비판하고 금강산관광 회담을 제안한 것은 성급하고 염치없는 일로 지금은 대화가 어렵다고 본다”며 “그러나 빨리 대화를 복원해서 평화를 지키는 것이 전쟁보다는 훨씬 좋은 일이고 도발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1.25.)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이 민간인을 사상케 하고 경제가 출렁이는 나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과 국지전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고 이런 사태를 막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만약 또 한번의 추가도발이 있다면 교전수칙을 바꿔서라도 매우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이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을 해야 한다”며 “저는 훨씬 전부터 국지전을 예상하고 교류협력을 통해 평화를 지키는 것이 우리 경제발전에도 좋다고 얘기해 왔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대북규탄결의안에 대해 “결의안 내용에 대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강경하게 규탄하면서 평화와 대화를 강조하자는 민주당 안과 단순한 규탄만 하자는 한나라당 안에 충돌이 있어서 조정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어떻게 됐든 오늘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응징’이라는 단어는 삭제하기로 했고 평화와 대화를 강조하는 민주당 입장에 대해서 국방위에서는 ‘누구도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조정했지만 민주당은 외통위에서 평화와 대화를 강조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 “초기 대응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지금까지 북한이 발포하면 발포지역을 박살내겠다고 했는데 포격을 당한지 13분 만에 그것도 발포지가 아닌 북한군 막사만 포격을 했다”며 “우리는 민간인이 죽었고 13분이면 요즘 초강경한 무기들이 있어서 국토가 절단나는데 왜 이렇게 늑장대응을 했고 대비태세가 허술했는가 정부가 강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에는 호국훈련과 사격훈련이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고 남북긴장관계에 있고 아침 8시20분경 북한에서 ‘훈련하면 응전하겠다’는 전통문을 받았다”며 “안보는 0.001%의 허점도 용납돼서는 안되는 것인데 강경한 정책을 쓴다는 이명박정부가 강경하지도 못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확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트위터 글에 대해 “글을 올렸을 때는 교전이 끝났고 대통령도 확전하지 말라고 했을 때”라며 “우리가 전쟁을 원하지 않고 교전상태가 끝났기 때문에 민간인을 포격한 북한을 규탄하면서 더 이상 확전하지 말고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자제’ 지시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언제까지 발표했다가 불리해지면 바꾸는데 이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은 대통령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없고 언론을 통해서 듣는데 국방부장관도 처음에는 시인했다가 나중에는 바꿨다”며 “확전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지시는 아주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남북간 포격이 중단된 상태에서 확전을 하지 말고 대비를 잘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특히 ‘더 강하게 응징하라’는 것도 추가 도발이 있으면 강력하게 대응하라는 것으로 대통령의 옳은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의 공격이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는가’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보인다”며 “우리가 훈련 중이었고 아침에 북한에서 사격훈련을 하면 응전하겠다는 전통문을 보내왔고, 차후 보도를 보면 미그기 5대가 준비한 것 등을 보면 사전에 계획된 도발이라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