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UAE파병, 한미FTA 국민 지지하기 때문에 승리…협상하고 때로는 싸울 것”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미FTA 재협상 결과에 대해 “절차와 내용이 모두 무능한 것은 사상처음으로 한마디로 무능한 외교와 무능한 국방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굴욕을 떠나 우리가 미국에 경제원조를 하는 꼴의 협상이기 때문에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2.6.) 아침 MBC라디오 ‘뉴스의 광장’과의 인터뷰에서 “연평도는 북한에서 대포를 얻어맞고 경제는 미국에서 FTA대포를 맞은 것 같다”고 비판하고 “한나라당이 작년에 외통위에서 날치기를 하고 ‘한 자 한 획도 고치지 않겠다’고 했지만 미국의 압박과 조지워싱턴함이 왔을 때 굴욕적인 협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통상교섭본부장은 군대에 가서 밥이라도 짓겠다고 하고 한나라당 대표는 영장이 나왔을때는 안가고 이제 군대에 가겠다는 하는 상태에서 미국의 압박에 굴복해 굴욕적인 협상을 했다”고 지적하고 “절차상도 미국이 약속을 깨고 12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미국 언론은 ‘오바마의 승리’라고 하고 미국 공화당, 노조, 상공회의소도 ‘승리했다’고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110억달러 수출이 늘어나고 7만개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했는데 그만큼 우리가 손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 UAE파병 등에 대해 “산적한 문제는 많지만 결국 세종시, 스폰서검사, 집시법 등 민주당은 87명의 의원이지만 국민이 지지해서 국회에서 승리했다”며 “4대강, UAE파병, 한미FTA 등도 국민이 지지하기 때문에 승리한다는 자신감을 갖고 협상하고 때로는 싸움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간인불법사찰 국정조사에 대해 “그랜저검사도 절대 수사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결국 3,400만원짜리 차를 받은 것과 1,600만원 현금을 받은 것까지 나와서 기소됐다”며 “민간인불법사찰도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민주당에서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안보정국에 숨고르기를 하지만 계속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에 대해 “한나라당은 12월2일 예산안 법정기일을 지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지키지 못했고 오늘이 예결위 처리를 약속했지만 안된다”며 “민주당 계수조정소위 위원들이 파행하지 않고 새벽 3시반, 5시반 등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예산은 한 푼을 삭감해도 국민의 이익이고 4대강 예산을 삭감해서 국방.민생예산에 사용해야 한다”며 “국민의 혈세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끝까지 심의해서 빠른 시일내 통과시키겠지만 9일까지는 어렵고 12월 임시국회로 자동적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