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자 지원 차원 프로그램 운영 필요"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새누리당)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영업소 톨게이트 직원들에게 근무여건 설문조사 결과 성희롱을 경험했거나 목격한 경우가 지난 2011년 49.8%에서 2013년 58%로 급증했다.
피해유형별로는 신체접촉이 피해사례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는 북부산영업소 3건, 경기도 군포 2건 등 8건의 사례가 접수됐고 올해는 현재까지 접수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지검은 지난해 6월 북부산영업소에서 근무자 현장고발로 성희롱 범죄를 적발해 해당 운전자를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지난 5월 법원은 무죄를 확정해 결국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성희롱 예방과 증거확보를 위한 블랙박스 설치가 일정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희롱 피해 신고센터와 더불어 개인별 심리상담이나 스트레스 관리 등 요금소 종사원들에 대한 감정노동자 지원 차원의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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