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 관련 예산 삭감 '질타'

▲ 10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명연 의원. (사진=김명연 의원실 제공)
[전국뉴스 장석진 기자] 국가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 치료와 연구 등을 수행할 국립트라우마센터가 보건복지부의 어정쩡한 태도로 여전히 표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새누리당)은 10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국립트라우마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비 전액이 내년도 정부예산에서 삭감됐다고 밝혔다.

국립트라우마센터 건립예산은 총 사업비 100억원 규모로 내년도에는 설계비 3억8400만원이 보건복지부 예산에 반영돼 기획재정부 심의에 들어갔으나 전액 삭감됐다.

기재부는 안산트라우마센터(안산온마음센터)가 운영되고 있어 별도의 국립트라우마센터 설립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명연 의원은 복지부의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직후인 지난해 5월 19일 보건복지위원회 세월호 현안보고에서 국립트라우마센터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김 의원 대표발의로 해당 법률까지 발의했음에도 복지부가 예산확보에 뒷짐을 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안에 포함되지 않은 건립예산은 우여곡절 끝에 국회 증액안으로 200억원을 상임위에서 배정해줬으나 끝내 예결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립트라우마센터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된 지난해 5월부터 복지부가 정부안에 포함시켜 예산확보에 노력했더라면 지금의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립트라우마센터는 단순히 세월호 피해자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과 국가주도의 각종 트라우마 치료 및 연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가시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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