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출가스 저감 소프트웨어 장착 엔진이 적용된 차종 아우디 'A1'. (사진= 아우디 홈페이지)
폭스바겐 그룹 계열의 아우디(Audi), 스코다(Skoda)도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폭스바겐그룹 계열의 아우디 요한나 바스 대변인은 '유로5' 레벨 엔진의 아우디 디젤 차량 210만 대에도 문제의 배출가스 저감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5는 유럽연합(EU)이 지난 2008년부터 디젤 엔진에 적용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이다.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는 아우디 차종 ▲A1 ▲A3 ▲A4 ▲A5 ▲TT ▲Q3 ▲Q5 등 총 7개 모델에 장착된 1.6과 2.0터보디젤 엔진에 설치됐다. 이들 차종은 서유럽에서 142만 대, 독일 57만7000대, 미국 1만3000대 등 전 세계에서 총 210만 대가 팔렸다. 이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모델은 모두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아우디 뿐 아니라 폭스바겐의 또 다른 계열사인 체코의 스코다도 생산된 차량 120만 대가 배출가스 저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폭스바겐의 상용차 브랜드의 미니밴 등 180만 대에도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해졌다.

폭스바겐 코리아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시판 중인 모든 차종에 대해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내 모든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전개과정을 시의적절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이번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차들이 1100만대에 이르고 이 중 500만대가 폭스바겐 차종이라고 밝힌 바 있다. 1100만대 가운데 1020만대 가량의 차종과 브랜드가 확인됐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폭스바겐 디젤차에서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됐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이로 인해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사임, 해당 제품 판매 중단, 주가 폭락, 소비자 소송 등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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