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캡사이신 섞은 물대포로 대응, 집회 참가자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

[전국뉴스] 14일 서울 도심에서 정권규탄 대규모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려 경찰과 충돌했다.

집회 참가자 규모는 주최 측 추산 13만 명, 경찰 추산 6만8천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이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에 맞서 강한 농도의 캡사이신 용액을 섞은 물대포를 발사해 대응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집회 참가자 11명을 검거했다.

오후 7시30분쯤 서울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에서 전남 보성농민회 소속 60대 농민 백 모 씨가 경찰이 발사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백 씨가 쓰러진 이후에도 경찰은 물대포를 멈추지 않고 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씨는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백 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민중총궐기 대회가 불법폭력시위로 변질돼 철제 사다리와 쇠파이프로 경찰버스를 집단적으로 손괴하고, 집회관리 중인 경찰관을 무차별 폭행하는 것은 물론 소방시설까지 파손했다. 불법폭력 시위를 벌인 집회 주최자와 폭력 행위자 전원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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