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높은 기온, 강수량이 많았던 10월

▲ 평균기온, 평균 최고기온, 평균 최저기온, 강수량(1908-2017년).

[전국뉴스 = 하장호기자] 1일 기상청이 2017년 10월 기상특성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과 고기압 가장자리에 자주 들면서 구름 낀 날이 많아 최저기온이 크게 상승하여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최저기온은 평년의 9.0℃보다 1.8℃ 높아 1973년 이후 최고 4위를 기록하였고, 일교차는 평년 11.9℃보다 1.7℃ 작아 최저 3위를 기록하였다.

일조시간은 평년(199.3시간)보다 19.5시간 적어 최소 9위를 기록하였다. 동풍의 영향을 자주 받은 강원영동의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였다. 7~10일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평년보다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어 기온이 크게 상승하였다.

8~9일에 중부 일부지역에서 일 최저기온 최고 극값이, 9~10일에는 남부 일부지역에서 일 최고기온 최고 극값이 경신되었다. 12~13일, 30~31일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어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으며, 30일과 31일에 일부지역에서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되었다.

올해 첫서리는 10월 30일 수원, 서산, 대전, 전주, 북춘천에서 관측되었으며, 서울의 경우 10월 31일에 관측되어 평년보다 5일 늦었고 올해 첫얼음은 10월 30일 서울, 수원, 대전, 북춘천에서 관측되었으며, 서울의 경우 평년과 같았다.

우리나라 남쪽으로 지나가는 저기압의 영향과 동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부지방 및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전국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다.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799.0㎜)은 평년대비 77%(중부 88%, 남부 69%)로 다소 부족한 상태이며, 누적강수량의 지역차이로 인하여 경남(56%), 제주도(59%)를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지속 중이다. 전반에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 남쪽으로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였으나, 후반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건조하였다.

1~2일에는 남해안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렸으며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1~2일에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지역에서 일 강수량 최다 극값을 기록하였다.

서울·경기도 및 충청도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어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경기도의 강수량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평년대비 50% 미만으로 매우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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