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경상권 시민 89.8%, 울산 시민 100%“16년 9.12 경주대지진 수준의 지진 재발 할 수 있어”응답해···국민 불안↑

▲ 기상청 설문조사 중 지역별 지진 재발 가능성.

[전국뉴스 = 김진구기자]역대 2번째로 강력했던 지난 15일 포항 지진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강병원 의원(민주당·서울 은평구을·국회 환노/예결위) 이 기상청으로부터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한 2017지진·지진해일·화산홍보사업: 중장기 홍보방안 기획보고(17.06)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발생한 포항 등 경상권 시민들은 지진 재발 가능성을 무척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기상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 “169.12 경주지진 수준의 지진 재발 가능성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경상권 지역 시민들89.8%가 그와 같은 수준의 지진이 재발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원전 밀집지역인 울산은 무려 100%에 달했다.

지역별로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 등 충청권 이북지역169.12 경주지진 수준의 지진 재발 가능성을 71.3%로 평가했고 호남권, 충청권, 대경권, 동남권, 제주권 등 충청권 이남지역은 지진 재발 가능성을 이보다 높은 82.8%로 평가했다.

반면 지진관련 주무기관으로서 기상청을 신뢰한다는 대답은 낙제점 수준으로, 고작 22..2%에 그쳤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35.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 역시 42.6%였다. 기상청은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를 실시 5개월이 지나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 기상청 설문조사 중 지진 대비수준.

응답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진에 대한 전반적 위험수준이 높다고 평가한 비율은 77.6%로 많았으나 대비수준이 철저하냐는 질문에는 대비수준이 낮다고 평가한 비율이 78.%에 달했다. 지진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국민 대다수가 우리나라의 지진대비가 소홀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강병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경상권 시민들의 지진 불안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지역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진 대책을 수립,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서 미국, 일본 등 지진 대비 선진국은 정부주도의 강력한 지진 대비 공익캠페인을 실시하고 있.

한반도가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드러난 이상, 우리나라도 범정부 차원의 지진 대비 캠페인을 실시해야 한다. 경주지진이 발생한 912, 포항지진이 발생한 1115일 등을 범 지진대비의 날로 설정해 정부 주도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국민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이 실시한 지진관련 대국민여론조사는 175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조사방법은 온라인조사, 표본규모는 500샘플, 표본오차는 4.38% (95% 신뢰수준)이었으며 조사기관은 마이크로밀엠브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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