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유리창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5일 11시20분(현지시간)부터 50분동안 유리창 거리와 영보재라는 문방사우 상점을 둘러보았다. 

영보재 1층에 들어서자마자 가로 3m, 세로 2m, 무게 3톤 규모의 벼루를 본 김정숙 여사는 "한국에서 방송을 통해 하나의 벼루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가는지 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벼루를 보니 멋진 예술품의 기품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시대 중국으로 건너간 조선의 사신들이 이 곳 유리창에 와서 문방사우를 사기도 했다. 그야말로 청과 조선의 문화와 문물의 교류의 장이었다."라며 수백 년 전부터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활발했음을 언급했다. 실제로 여러 문헌을 통해 조선시대 후기 박지원을 비롯한 유득공, 박제가 등 북학파 실학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중국의 문물을 접하고 중국 학자들과 교류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상점 주인은 진열대에 올려져 있는 종이를 소개하며 "이 무늬들은 손으로 직접 그린 것이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마침 오늘 여사님이 입고 오신 옷과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중국인들은 이렇게 붉은 색 위에 금색으로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붉은색은 상서로운 색깔이죠?"라고 묻자 김 여사가 "그래서 오늘 제가 붉은 옷을 입고 왔다. 여기 계신 분들에게 복을 드리고 싶어서이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었다.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중국 전통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베이징 유리창 거리를 탐방하며 목판화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영보재 2층에서는 원나라시대 작가의 작품부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된 치바이스의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치바이스 전시회는 김정숙 여사가 지난 8월 직접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기도 했다. 

영보재 다관(茶館)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차를 볼 수 있었는데 그 상품들은 중국 전통화가들의 작품과 결합된 것들이었습니다. 이를 본 문 대통령은 전통문화를 살려 상품에 결합시키는 것이 미래의 성장 동력인 것 같다고 말하며, 전통문화를 중국 정부에서 어떻게 보존, 발전시키고 있는지, 젊은이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 

상점 주인은 감사의 마음으로 대통령 내외에게 치바이스의 그림이 그려진 보이차 세트와 그림 한 점을 선물하며 건강과 행복을 빌었습니다. 치바이스의 그림은 <雙壽>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두 개의 복숭아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장수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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