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OREA 3X3

[전국뉴스 = 서태남기자]'몰링(Malling)의 시대'에 한국 3대3 농구 연맹의 'KOREA 3X3 프리미어리그'가 문을 연다.

바야흐로 몰링의 시대다. 몰링이란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외식이나 쇼핑, 영화감상 등의 여가활동 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가리키는 새로운 경제용어다.

산업화 시대에 비해 여가시간 및 소득의 증가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여가시간과 소득을 어떻게 사용할 지 고민하게 됐다. 현대 사회로 넘어오며 즐길 거리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한 곳에서 쇼핑과 여가선용을 하는’ 몰링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대형 쇼핑몰에서 거의 모든 것을 향유한다. 음식을 먹고, 지인들을 만난다. 영화와 뮤지컬을 보는 한편, 가수들의 공연을 즐긴다. 이제 스포츠도 이 몰링의 물결에 발을 딛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물결에 3X3 농구가 앞장서고 있다.

◇위기 맞은 한국 농구, 그러나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크게 줄지 않았다

최근 한국 농구는 위기를 맞고 있다. 프로농구의 경우 프로배구에 겨울 스포츠 왕좌 자리를 내줬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 마지막 승부, 농구 대잔치, 마이클 조던의 존재 등으로 농구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하지만 한국 농구 리그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농구 인기의 추락과 동일시해서는 곤란하다.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KBL이나 WKBL의 인기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이들은 크게 줄지 않았다. 최근에도 농구 코트에서 농구를 즐기는 인원들이 여럿이다.

3X3 농구는 이들과 궤를 같이 한 종목이다. 길거리 농구로부터 태동한 3X3 농구는 과도기를 거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구 인기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 보인 3X3 농구

지난 4월 국제농구연맹(FIBA) 대회인 '고양 3X3 챌린저'가 고양 스타필드에서 개최됐다. FIBA에서 주관 아래 대회는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첫 날에는 ‘저게 뭐지?’하며 호기심에 구경하는 관중들이 많았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날에는 스타필드 1층부터 3층까지 농구를 보기 위한 팬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였다.

실제로 고양 스타필드 한 커피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지웅(20) 씨는 "이번 대회 전과 대회 후가 확연히 다르다. 조용한 분위기였던 쇼핑몰이 긍정적인 의미로 시끌벅적해졌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아시아컵에서 국가대표팀의 선전이 더해졌다. 정한신 감독과 박민수, 방덕원, 김민섭, 임채훈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를 통해 3X3 농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다.

◇3X3 프리미어리그 몇 개 팀이 참여하며 어떻게 우승팀을 가릴까?

3X3 프리미어리그에는 총 6개 팀이 참여한다. 팀 데상트를 비롯해, ISE BALLERS, PEC, CLA CHAMPIONS, 인펄스(INPULSE) 등 5개의 국내 기업 및 개인 구단이 참가한다. 그리고 6번째 팀으로 일본리그 소속인 스탬피드(STAMPEDE)가 교류팀으로 참여한다.

리그가 운영되는 방식이 흥미롭다. 이번 대회는 총 9라운드까지 진행된다. 매 라운드마다 직전 라운드 성적을 토대로 6개 팀을 2개조로 편성한다. A조에는 직전 라운드 1위, 3위, 6위가 포진한다. B조에는 직전 라운드 2위, 4위, 5위가 들어간다. 조별 리그를 치러 상위 2개 팀을 가려 4강전 이후 결승까지 치르는 방식이다.

각 라운드 1위에는 4포인트, 2위에는 3포인트, 3위와 4위에는 2포인트, 5위와 6위에는 1포인트가 주어진다. 매 라운드 별 포인트를 합산해 플레이오프 대진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즉 매 라운드 우승팀이 가려지고, 이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박진감 넘치는 방식이다.

여기에 공격 농구를 끌어내기 위해 '셧아웃 추가포인트제’도 도입했다. 야구의 콜드게임처럼3X3에서 21점을 먼저 넣게 되면 셧아웃으로 승리한다. 셧아웃을 달성할 시 1점의 추가 포인트를 부여하는데 각 팀들은 이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해 공격, 또 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X3 프리미어리그는 개막은 언제? 장소는?

3X3 프리미어리그는 5일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총 9라운드까지 진행된다. 플레이오프 및 파이널의 경우 9월 8일부터 9월 9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리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3대3 농구 연맹(KOREA 3X3)은 이번 개막전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개막전은 'OPEN COURT PARTY'로 펼쳐질 예정이다. 선수들은 물론 선수 가족, 관계자, 팬들이 함께 어우러져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기며 경기를 관람하는 스포츠 파티로 진행된다. 3대3 농구 연맹은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개막전은 스타필드 고양점 스포츠몬스터 루프탑에 위치한 코트M에서 12시부터 진행되며 당일 입장은 무료다. 스포츠 전문 방송 STN스포츠는 5일과 6일 오후 3시부터 4시 50분까지 STN스포츠 채널(IPTV 올레 kt 267번/케이블 딜라이브 156번)과 에브리온 TV를 통해 1라운드 주요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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