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6월 둘째 주 국정 지지율이 80%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제7회 지방선거 다음 날인 14일 하루 전국 성인 1,007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9%가 긍정 평가했고 12%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 전 대비 4%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4%/10%, 30대 86%/10%, 40대 87%/6%, 50대 74%/15%, 60대+ 68%/18%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6%, 정의당 지지층에서 87%,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6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 55%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37%가 긍정, 47%가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91명, 자유응답) '대북 정책/안보'(28%), '북한과의 대화 재개'(23%), '외교 잘함'(12%),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123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9%), '대북 관계/친북 성향', '최저임금 인상'(이상 9%), '북핵/안보'(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보여주기식 정치'(4%) 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5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16%, 자유한국당 14%,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이 각각 3%포인트 상승했고 무당층은 8%포인트 줄었으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변함없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또다시 창당 이래 최고치(56%)를 경신했다. 한국갤럽 기준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59%로,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의 기록이다. 민주자유당은 19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탄생한 정당으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다.

특히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선전한 정의당 역시 올해 지지도 최고치(8%)를 기록했다. 무당층 크기는 선거 전 24%에서 16%로 줄었는데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등 주요 선거 직후에도 급감했다가 점차 선거 전 평소 수준으로 회복된 바 있다. 무당층의 감소 역시 선거 직후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지만, 향후 정당 구도 변화에 따라 달리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25%, 30·40대 10%, 50대 14%, 60대 이상에서 19%다.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55%)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6%)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37%)에 더 가깝다. 이들은 지방선거 후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사퇴 등으로 시작된 야권 재편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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