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1 캡처)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사실이 27일 만에 알려진 가운데, 뒤늦게 납치 소식이 알려진 배경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 민병대가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했다.

사건 발생 직후 한국 정부는 국내 언론들에 엠바고(보도 유예)를 요청했지만 지난 1일 리비아 유력 매체인 '218뉴스'가 페이스북 계정에 납치 피해자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관련 내용에 대한 엠바고가 해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국인으로 주장하는 한 남성은 고통을 호소하며 대통령께 도움을 간절히 요청했으며, 현지에서 근무하던 중 납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건 발생 당일 저녁 합참은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를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한국인 3명이 해적 세력에 납치됐을 때도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출동시켜 구조한 바 있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초기 리비아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엠바고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피랍자의 동영상이 게재된 상황에서 해당 동영상의 국내 유입 차단이 어렵고 엠바고 유지 시 불필요한 의혹 제기 가능성이 높아 엠바고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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