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뉴스 = 김병주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선거제도 개혁을 별로 원치 않는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저녁에 여당 중진의원들과 비공식 모임을 갖고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누구도 '청와대로부터 어떤 사인(신호)이 없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이 어떻게 해서 (문 대통령이) 선거제도 개혁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참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과 청와대가 신호를 잘못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선거제도 개혁은 소신이고 철학이며, 그 연장에서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아세안 정상회의 등 참석차 출국한) 문 대통령께서 귀국과 동시에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역사적인 선거개혁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제가 3·4·5선의 민주당 중진의원들을 만났는데 '청와대가 별로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야당이라 힘이 없으니까 예산안의 발목을 잡는 수밖에 없다"며 "예산안 발목을 잡고 선거제 개혁을 하는 것이 국민 이익"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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