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지난달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비핵화 관련해서 큰 그림, 상응조치 관련해서 큰 그림을 갖고 협의하기를 원했는데 북은 영변이라는 것에 한정해서 대화를 풀었기 때문에 결국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지난달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2차정상회담이 결렬된 배경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의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미국이 요구한 '큰 그림'과 관련 "비핵화와 관련된 모든, 핵·미사일과 관련된 모든 요소를 북한의 모든 시설과 능력을 놓고 일단 큰 그림을 갖고 시작하자(는 것)"라고 소개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강 장관은 "미측도, 우리측도 포괄적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고, 미국도 그런 입장에서 이번 회담에 임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 측도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완전한 제재해제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분명히 어느 시점에서는 그런 제재 완화가 분명히 논의할 때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 조금 더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한국을 가리켜 '중재자가 아니라 플레이어'라고 한 데 대해선 "우리는 비핵화 과정에 있어선 핵심 당사자이고 우리의 안보이익에 직결된 문제이니 적극적인 역할을 한 데 대해선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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