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9일 "제 3지대 논의가 당분간 쉽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제 3지대의 길은 살아있다. 기성정치 집단뿐만 아니라 제도권 밖에 있는 세력들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세력의 외연 확대를 통한 제3지대 모색은 줄기차게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기 만료로 평화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지난해 2월 옛 국민의당을 탈당한 의원들과 함께 평화당을 창당한 뒤 초대 원내대표로 추대돼 줄곧 당을 이끌어왔다. 최근 들어선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계 의원들과 제3지대 논의를 이어왔다.

이날 장 원내대표는 "제일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법안 처리가 시급하느냐와는 상관 없이 자당의 이익으로 인해 법안 처리가 되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체제로는 지금의 정치를 깰 수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며 "다당제가 돼야 어느 한 당도 과반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 협치와 협상을 해 나가면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 각 분야를 대표하기 위한 비례성을 강화해 다당제 체제를 만드는 것이 국회 개혁을 위한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해서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연대와 통합의 불씨는 꺼진 것이 아니라고 본다"며 "그렇다고 해서 같이할 수 없는 분들이 있다. 바른미래당의 세 세력 중에 한 세력은 절대로 같이 못간다. 그 분들은 결국 다른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는 바른미래당은 안철수·유승민 연합 세력으로 넘어간 것이 아닌가"라며 "바른미래당에서 손 대표를 반대하는 세력은 한국당과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언젠가는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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