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현지시간)오슬로 시내 노르웨이 왕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하랄 5세 국왕의 만찬사에 대해 답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 12일 저녁, 노르웨이 왕실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하여, 하랄 5세 국왕 내외, 호콘 왕세자 등 왕실 인사들과 양국 관계, 문화·예술, 인적 교류 증진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환담을 나누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한국의 오랜 친구 노르웨이를 국빈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노르웨이와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떨어져 있지만, 공통점이 많다. 개방과 교역을 통해 반도 국가의 한계를 뛰어넘고, 도전에 맞서 운명을 개척해 왔다”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1950년 한국전쟁 중 북한 땅 흥남에서 대규모 피난 작전이 벌어졌고,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9만여 명의 피난민을 구했다. 한반도 인근에 정박 중이던 노르웨이 상선, ‘빌잔호’와 ‘벨로시안호’도 흥남철수 작전에 참가했다. 그때 자유를 찾은 피난민 중에는 나의 부모님도 계셨다”며 대통령 본인의 가족사와 노르웨이와의 인연도 함께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어려울 때 한국을 도와준 노르웨이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한국 국민의 감사를 전한다”고 한 뒤, “이제 한국은 평화와 화해를 이루기 위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여정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신 노르웨이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노르웨이가 먼저 보여준 것처럼 평화는 좋은 것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 단순한 진리를 한반도에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며, “노르웨이가 평화를 향해 지치지 않고 걸어온 것처럼 우리 역시 평화를 향한 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가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이곳 노르웨이까지 닿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교류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넓어지고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하며 만찬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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