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이화진기자] 합천박물관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과 공동으로 오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합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강제동원 공유하기, 아픔을 간직한 그 날의 기억'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우리 민족이 일제 식민지하 침략전쟁의 수단으로 강제 동원돼 겪었던 정신적·신체적·경제적 참상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개막식은 오는 12일 오후 2시에 합천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기획전이 열리는 합천은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릴 정도로 강제 징용에 의한 원폭피해자가 많은 지역이다.

일제강점기의 역사자료를 조사·전시하고 있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의 자료를 이곳 합천에서 전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획전은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강제 동원된 배경, 한반도 수탈과 강제동원의 내용 및 구체적 유형과 지역 그리고 해방 후 귀환과 피해자를 위한 노력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지금까지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강제 동원 자료와 새롭게 수집된 유물들이 선보여져 강제동원의 실상을 잘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합천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한국 대법원이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됐던 분들이 당시 강제 동원한 전범 기업 신일철주금과 후지코시에 대해 추가 소송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에 일본이 경제적 보복을 단행한 이 시점에 더욱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또한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일제의 통치와 강제 동원 역사'라는 주제로 대성동고분박물관 하유식 강사의 특별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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