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 = 고병용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1일 당에서 제명 처리된 안철수계 일부 의원들의 '미래통합당행(行) 타진설'에 대해 "당헌·당규를 위반한 초유의 셀프제명 감행한 의도가 거대 양당 편입을 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4일 당 대표에서 사임하겠다고 말했으나 총선을 50여일 남기고 급속히 양극화하고 구태정치로 회귀하는 정치권에 대해 우려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조국 내전'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구태정치의 전형적 사례인 공천 내홍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으며, 미래통합당에 대해선 "공천 갈등 격화와 더불어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개 언급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2018년 12월 열흘간의 단식을 불사한 것은 다당제를 수호하기 위함이었다"며 "바른미래당을 지켜내 정치 구조개혁, 세대교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중간지대가 활짝 열려 있음에도 거대 양당으로 재편되는 정치권 현실에 만감이 교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 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중도개혁 통합정당은 결코 지역주의 정당이 돼선 안 된다. 거대 양당에 편입되기 위한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며 "바른미래당이 지켜온 제3의 길 정신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합당 합의문이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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