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윤석열 검찰총장도, 조국사태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서자 한순간에 ‘배신자’로 만들어버린 더불어민주당이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탈원전 정책을 감사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초대 감사원장조차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느냐”는 발언을 꼬투리 삼아, “국정과제의 정당성을 부정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겁박에 나섰다.

독립성이 보장되어야할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수장에 대해 상식적인 발언을 빌미로, 아랫사람 다루듯 하려는 태도는 결국 탈원전 정책에 대한 감사로 인한 불만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불기소 권고’결정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수사심의위가 봐주기를 위한 면피용 기구가 돼 버렸다”, “정당한 수사를 방해하는 수사방해위로 전락한 것 같다”는 비난으로 일관했다.

지난달에는 국회예산정책처가 3차 추경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역할을 줄여야 한다던 민주당이다.

거대 여당이 되더니 입법부와 사법부, 그리고 행정부까지 모두 자신들의 입맛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

버젓이 법에 명시된 기구들의 정당한 행동과 판단조차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무시하고, 아예 존립 자체를 흔들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적법한 견제기능을 넘어서 엄연히 삼권분립을 침해하는 것이다.

이러다가는 모든 조직과 기구도 없애고, 사람들도 싹 다 바꾸자고 할 기세다.

중국 후한 말. 옳고 그름 없이 같은 의견의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다른 의견의 사람은 물리쳤던 동당벌이(黨同伐異)로 인해, 결국 지식인들은 황실을 저버렸고, 후한은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

이제 문재인 정부를 위해 쓴 소리를 할 사람도, 원칙과 소신에 따라 일할 사람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21세기 식 동당벌이(黨同伐異)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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