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70년 역사,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
김경일 파주시장. “성매매 집결지 완전 폐쇄까지 뒤돌아보지 않을 것”

김경일 파주시장과 주요 인사들이 '여성행복마을길 걷기' 플래카드를 들고 성매매 집결지를 행진하고 있다[출처=전국뉴스]
김경일 파주시장과 주요 인사들이 '여성행복마을길 걷기' 플래카드를 들고 성매매 집결지를 행진하고 있다[출처=전국뉴스]

[전국뉴스=하장호 기자] 파주시가 성 매매업소와의 전쟁 선포 후 성매매 집결지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오후 파주시와 파주경찰서, 파주소방서는 현지 파주읍 소재 연흥문화극장에서 김경일시장과 이재성경찰서장, 정찬영소방서장,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 지역주민과 상공인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3대 기관은 용주골 현지를 무대로 전 행정력과 경찰력은 물론, 소방시설 집중단속 등을 총 동원해 전면 폐쇄를 목표로 행정력을 동원했다.

업무협약을 마친 각급 기관장과 관련 시민단체, 주민 등은 용주골의 성매매 집결지를 1시간여 답사, 현황을 파악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소방서와 파주경찰서가 함께 힘을 모아준 만큼, 모든 행정을 총동원해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불법 성매매에 대한 집중단속과 강력한 처벌을 시행하고, 불법 건축물은 강제철거하는 등 불법과는 일체의 타협없이 뒤돌아 보지않고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파주시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파주시 성매매집결지를 경찰과 함께 지나가고 있다[출처=전국뉴스]
파주시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파주시 성매매집결지를 경찰과 함께 지나가고 있다[출처=전국뉴스]

 

이재성 파주경찰서장은  “파주시와 협조해 CCTV 설치, 스마트 안심부스 설치 등 범죄예방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성매매 알선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 단속을 병행하며, 수사팀 보강으로 불법 성매매를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찬영 파주소방서 서장은 “이곳은 골목이 좁고 빈집이 많아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이라며 “주민들을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파주시,파주경찰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은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는 근현대 파주의 가장 어두운 민낯을 보여 주는 곳이며, 파주의 아픈 역사를 통해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는 공간이다”라고 전하며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이 최소화 되도록 성매매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자립, 자활을 지원할 수 있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장은 “우리 파주시의회에서도 인권 보호 및 시민 안전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내 영업을 중단한 업소들[출처=전국뉴스]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내 영업을 중단한 업소들[출처=전국뉴스]

최분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이 일을 안 했으면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을 것이기에 새로운 일을 배워 사회에 다시나와 같은 여성으로서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진숙 적십자사 파주지회의 사무국장은 “오래된 장소라서 없어지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시장께서 큰 마음을 두고 이를 폐쇄한다고 했기에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철 파주시의회의장,이재성 파주경찰서장,김경일 파주시장,정찬영 파주소방서장 등이 업소 골목길을 살펴보고 있다(앞줄 왼쪽부터).[출처=전국뉴스]
이성철 파주시의회의장,이재성 파주경찰서장,김경일 파주시장,정찬영 파주소방서장 등이 업소 골목길을 살펴보고 있다(앞줄 왼쪽부터).[출처=전국뉴스]

 

성매매 집결지 폐쇄로 인해 업소 측과 직업여성들은 생존권과 삶의 터전을 잃을 처지에 놓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워 이들이 조기에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파주시는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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