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하장호 기자]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가 유기견으로 센터에 들어온 후 약 6개월간의 훈련을 거친 '청'(골든리트리버. 1살 추정)이를 최근 동물 매개 활동가에게 입양 보냈다.

2013년 문을 연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는 각 시·군 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을 선발하여 입양을 보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자질을 갖춘 개체를 별도로 선발해 심리 치료나 놀이치료 활동, 생명 존중 교육 등을 하는 동물 매개 활동(치료)견으로 훈련해 입양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청'이는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입양된 서른 번째 동물 매개 활동(치료)견으로 앞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눔센터에는 현재 또 다른 1마리의 유기견이 동물 매개 활동(치료)견 선발 심사를 통과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동물 매개 활동(치료)견이 되는 과정은 먼저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가 시·군 보호소에서 공고 기간이 지난 유기견을 선발한 후 그 가운데 동물 매개 활동(치료)견으로의 자질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자질이 있다고 평가된 개체는 동물 매개견 훈련 경력을 갖춘 담당 훈련사가 동물 매개 활동과 사회 적응에 필요한 추가적인 훈련을 진행한다.

기본적인 복종 훈련부터 시작해 잘 흥분하지 않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훈련 등 약 6개월 정도 양성 기간을 갖는다. 이후 에소테스트(Ethotest)2005를 활용한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 에소테스트는 동물의 공격성, 사회성, 적합성 등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동물 매개 활동(치료)견으로 훈련받은 동물은 동물 매개 심리상담사 혹은 동물 매개 활동가에게 입양 후 거동이 불편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 자신감 회복, 사회성 증진 등 심리 치료의 매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동물 매개 활동(치료)견을 활용해 어린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 존중 교육이나 직업 체험 활동도 많이 한다.

박연경 반려동물과장은 "유기견은 문제행동이 많고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사람을 돕는 도우미견으로 활동하기에 좋은 성향을 지닌 개체들도 많이 있다"라면서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심리 치료의 역할도 할 수 있는 매개 치료(활동)견 양성에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 여주에 개장 예정인 반려동물테마파크는 반려인과 반려동물, 비반려인의 소통을 위해 운영될 소중한 문화공간이자 유기견들을 케어하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될 공간으로 도민들에게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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