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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이현근 기자] Reuters는 프랑스 정제시설의 근로자 파업이 3주간 이어지며 프랑스 전역의 석유제품공급이 차질을 빚었고 유럽 원유가격이 하방압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총리의 연금 개혁 조치에 반발한 근로자 파업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 조치에는 연금 수령 최소 연령을 64세로 2년 높이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Reuters는 근로자 파업으로 프랑스 정제시설이 가동 중단되자 북해·서아프리카·카스피해 유종 등에 대한 프랑스의 수입 수요가 위축되어 동 지역 원유 시장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TotalEnergies가 운영하는 Gonfreville 정제시설과 ExxonMobil이 운영하는 Gravenchon시설을 포함해 프랑스 내 3곳의 정제시설이 가동이 중단되었고 2곳은 축소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loomberg에 따르면 파업으로 항만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최소 1,40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한 유조선이 프랑스 해상에 띄워져 있으며 일부 유조선들은 다른 나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물량 중 1,100만 배럴이 프랑스 남부 주요 석유 터미널인 Fos, Lavera에 위치해 있으며 최소 3월 말까지 동 항만에서 유조선 화물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Bloomberg는 보도했다.

프랑스 석유협회 UFIP는 3월 27일 밤 기준으로 프랑스 내 약 17%의 주유소가 최소 1종류의 제품이 고갈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10월에도 파업으로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 동 비율은 약 30%까지 높아진 바 있다.

Energy Aspects는 근로자 파업으로 프랑스 디젤 공급이 20만b/d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금번 파업이 정제시설 유지보수 시즌과 역외 제품 수입 경제성이 부진한 가운데 발생했다고 설명하며 파업으로 디젤 재고 반출 속도가 빨라졌다고 언급했다.

다만, Bloomberg는 금번 파업이 지난 해 10월 파업사태를 연상하게 하지만 유럽 내 재고가 증가했고 거시경제 불안과 통상 수요가 감소하는 하절기에 진입하고 있음을 감안 시 제품시장 수급 영향이 적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Bloomberg는 프랑스가 상당량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급 안정을 위해 일부 방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Reuters는 금번 파업으로 항공사들도 연료 조달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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