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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이현근 기자] OPEC+ 일부 회원국의 자발적 추가 감산이 미국의 석유생산 증가를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 러시아 등 OPEC+ 일부 회원국은 작년 10월 결정한 200만배럴/d 감산에 이어 4월 2일 총 166만배럴/d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추가 감산 규모는 사우디 등 8개 OPEC 회원국 116만배럴/d와 러시아 50만배럴/d이며, 작년 10월의 감산량과 합하면 총 감산량은 366만배럴/d로 세계 석유 수요의 3.7%였다.

S&P Global Commodities Insight의 시장분석가는 OPEC+ 일부 회원국의 감산은 미국이 세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최대 셰일분지 중 하나인 Permian 분지가 있는 텍사스 주 그렉 에봇 주지사도 OPEC+의 감산에 대해 텍사스는 증산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E&P 기업들의 긴축경영 등으로 증산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최근 2년간 유가 급등으로 석유 등 화석연료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이는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므로 과거처럼 고유가가 석유생산 확대로 쉽게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번 예상 밖 추가 감산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연준의 추가 긴축으로 이어지며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미국 석유생산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긴축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유가로 창출된 잉여현금흐름을 생산 확대가 아닌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향후에도 유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데, 이번 감산으로 유가가 단기 급등한다 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준의 긴축 지속을 초래할 수 있어 석유 수요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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