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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이현근 기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도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대 이후 석유의 결제통화였던 달러화는 여전히 지배적인 통화이나 최근 일부 거래와 정상회담의 여파로 달러화의 지배력이 약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 거래를 포함한 국제무역에서 달러에 도전하기 위해 위안화로 더 많은 거래를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12월 사우디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이 석유와 가스 교역의 위안화 결제를 수행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상하이 석유 및 천연가스 거래소(SPNGE)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지속적으로 GCC국가들로부터 원유를 대량 수입하고 LNG 수입을 확대하며 상류 석유·가스 개발, 엔지니어링 서비스, 석유 저장, 운송 및 정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약속했다.

현재 달러화가 세계 무역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1%인 반면, 중국 위안화 비율은 2.7%에 불과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세계 통화보유액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58%를 상회하는데 비해 위안화는 2.7%에 불과하다.

최근 몇 주간 거래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달러화를 기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3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시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가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자국의 중국 및 타국과의 위안화 거래를 지지하고 나섰다.

푸틴은 러시아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간의 거래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간 양자 무역의 3분의 2는 이미 위안화와 루블화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위안화가 러시아 국가 자산의 압류를 촉발한 서방 제재의 여파를 제한할 수 있는 푸틴의 유일한 대안이 되면서 러시아는 지난 1년간 위안화 결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는 무역, 특히 에너지무역에서 여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서방과 중국·러시아 측의 대립이 격화될수록 중국이 위안화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자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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