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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이현근 기자] 러시아 에너지부는 3월 생산량이 전월 대비 70만배럴/d 감소했으며 감산 목표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Alexander Novak 러시아 부총리는 EU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 금지 조치 발효 이후 2월 원유 생산량 대비 50만배럴/d 감산하겠다고 발표했고, 4월 초 OPEC+ 회원국들의 감산 계획 발표 이후 23년 말까지 감산을 연장했다.

감산량을 적용한 러시아 3월 생산량 쿼터는 1,010만배럴/d였으나, 실제로 원유 940만배럴/d를 생산했다.

러시아 원유 수출 수치도 하락하며, 러시아 감산이 원유 선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Bloomberg에 따르면 4월 7일 기준 러시아 주간 해상 원유 수출은 전주 대비 124만배럴/d 감소하여 8주간 최저치인 289만배럴/d를 기록했다.

러시아 정부가 원유 생산량 감산을 발표한 이후에도 몇주간 해상 원유 수출량이 300만배럴/d를 상회했다.

4주 평균 러시아 주간 원유 수출량이 10.8만배럴/d 감소한 334만배럴/d로 집계되었다고 Bloomberg가 보도했다.

러시아 원유의 주요 수출처 중 하나인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주간 수입량은 4.7일 기준 100만배럴/d 감소한 151만배럴/d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의 맞서 석유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처를 다변화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Reuter에 따르면 러시아는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통과하는 철도를 통해 2~3월에 이란으로 약 3만톤의 석유제품(경유 및 휘발유)을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와 이란은 모두 서방의 제재로 국제무역에서 고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경제 및 군사 협력을 통해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아시아와의 무역 확대 방안으로 새로운 수로-철도 노선 건설을 계획 중이다.

Argus에 따르면 브라질의 4월 러시아산 경유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브라질 총 경유 수입량의 53%를 차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석유제품 협회에 따르면 러시아산 경유는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경유보다 0.20~0.30/갤런 저렴하다.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미국산 석유제품을 선호하고 있었으나, 23년 1분기 러시아산 경유 수입량이 13.2%를 차지하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러시아의 노력에도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전분기 대비 73%(510억달러) 감소한 186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7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흑자로 나타났다.

Oilprice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 원인을 원유 및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출 비용이 크게 줄어 무역수지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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