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치와 투자 유치에 사력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 이슈
새만금은 전북발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간
전북의 미래 먹거리로 농생명식품산업과 문화관광산업 추진

[전국뉴스=전국뉴스 ]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지사로 당선됐다.

김 지사는 전라북도 군산시 출신이며 공인회계사, 행정고시,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했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당선된 뒤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당에서 원내수석부대표, 비대위,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이후 2018년 6월 25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오직 전북경제를  위한 일이라면 모든 게 다 중점 현안이라고 생각하고 생활하고 있다. 어느 문제 하나 소홀할 수가 없다 보니 국가예산, 입법, 공모사업, 기업유치 등 제가 필요한 곳이라면, 제가 뛰어서 가능성이 1%라도 높아진다면 어디든 찾아가고 누구든 만난다는 김 지사에게 전북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출처=전국뉴스]
김관영 전북도지사[출처=전국뉴스]

Q1.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선의 원동력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

A. 82.11%라는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다. 무너진 전북경제를 살려내고 전북을 변화시키라는 도민들의 강렬한 열망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 늘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 의식을 느끼며 직(職)에 임하고 있다. 


Q2. 전북의 중점 현안으로 생각하시는 게 있다면? 

A. 전북경제를 위한 일이라면 모든 게 다 중점 현안이다. 어느 문제 하나 소홀할 수가 없다. 그렇다 보니 국가예산, 입법, 공모사업, 기업유치 등 제가 필요한 곳이라면, 제가 뛰어서 가능성이 1%라도 높아진다면 어디든 찾아가고 누구든 만난다. 

일례로 작년에 있었던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에 제가 발표자로 나섰다. 센터를 유치한다면 국가 예산 1조 원에 민간투자까지 포함해 최대 6조 원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이다. 꼭 유치하고 싶었다. 공모사업 발표에 도지사가 나서는 일은 없었다는데 제가 그 룰을 과감히 깼다. 심사위원 앞에서 피티하고 질문도 직접 다 받았다. 그렇게 유치에 성공하니 시군에서 자꾸 저에게 요청이 들어 온다. 이 사업이 꼭 성사돼야 하니 나서달라는 거다. 그래서 제가 요즘에 피티 도지사가 됐다. 

올해 우리 전라북도의 도정 지표가 ‘도전하면 이뤄진다’는 뜻의 ‘도전경성’이다. 저는 직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해보라고 한다. 시도라도 하면 성공과 실패 확률이 반반이 되지만, 포기하면 성공 확률은 제로(0)이기 때문이다. 제가 솔선수범해야 공무원들도 따르지 않겠나. 앞으로도 전북이 먹고 사는 일이라면 뭐든지 부딪혀보고 도전해볼 생각이다. 

 

2023년 02월 21일 군산 새만금 산업단 도레이군산공장에서 열린 도레이첨단소재 PPS-2호기 기공식에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도레이 일본 본사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 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 회장,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도레이첨단소재 전해상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여 기공식 시삽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전북도청].
2023년 02월 21일 군산 새만금 산업단 도레이군산공장에서 열린 도레이첨단소재 PPS-2호기 기공식에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도레이 일본 본사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 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 회장,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도레이첨단소재 전해상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여 기공식 시삽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전북도청].

Q3. 모든 지자체들이 기업 유치와 투자 유치에 사력을 다한다. 전북만의 특장점이나 전략이 있다면?

A. 먼저, 저렴한 용지를 들 수 있다. 100년간 연간 임대료가 5천 원에 불과한 새만금 장기임대용지를 비롯해서 비교적 저렴한 산업단지가 많다. 

둘째, 새만금 특별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로 군산과 부안, 김제 등 새만금 일대에 투자하는 기업에 법인세 등 최장 5년간 세금이 감면된다. 최근‘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사(社)’가 새만금산단에 1조 2천 1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도 새만금의 매력적인 투자환경의 덕이 컸다. 
 
셋째, 정책 마인드가 달라졌다. 예를 들어 과거 불시에 실시하던 기업 환경단속을 지금은 사전에 알린다. 점검 전까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또, 기업애로와 유치를 전담하는 국 단위 조직도 설치했다. 공무원이 일종의 기업 매니저 역할도 한다. 500명의 공무원과 지역기업을 일대일로 연결해서 전담 관리하는 1기업-1공무원 매칭 제도를 지난 연말에 도입했다. 성과도 거뒀다. 접수된 애로 695건 중 146건이 해결됐거나 개선될 예정이다. 

넷째, 인재양성을 위한 협치 도입이다. 기업 관계자들이 전북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로 인재 부재를 꼽는다. 인재 양성은 교육계와의 협치가 필수다. 취임 전부터 도교육청, 지역대학과 협치의 제도화를 모색했다. 그래서 탄생한 게 ‘교육협력추진단’이다. 기업이 원하고 시대가 바라는 인재를 체계적, 장기적으로 키워내자는 포부로 일하고 있다.

 

2023년 4월 4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2023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합동채용설명회에 김관영 도지사와 김복환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 국주영은 도의장, 양오봉 전북대총장등 참석자들이 설명회 부스를 돌며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출처=전북도청]
2023년 4월 4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2023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합동채용설명회에 김관영 도지사와 김복환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 국주영은 도의장, 양오봉 전북대총장등 참석자들이 설명회 부스를 돌며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출처=전북도청]

Q4. 전북의 미래 먹거리로 농생명식품산업과 문화관광산업이 꼽힌다. 전북이 이들 산업에 유리한 입지환경적 요인이 있다면?

A. 전북을 농생명식품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 잠재력은 이미 충분하다. 전북은 농생명식품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농촌진흥청과 4대 농업연구기관(농업, 식량, 축산, 원예특작), 한국농수산대학 등 농업 관련 국가기관이 있고, 여기서 일하는 박사급 인력만 천 명이 넘는다. 

생산 여건도 충분하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2,850만 평(94.3㎢)이 넘는 새만금 농생명용지가 있다. 익산식품클러스터에서는 가공을 맡고, 공항과 항만, 인입철도 등을 갖춘 새만금을 통해선 유통과 수출이 가능하다. 농생명식품산업의 전(全) 주기가 전북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문화관광의 경우, 전북은 한국문화의 본류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북에는 한옥, 한식, 한복 등 우리 고유의 의식주 문화가 가장 잘 보존돼 있다. 농악과 판소리, 서예, 공예 등 전통문화자산도 풍부하다. 

단적으로 전북 인구가 178만 명인데 지역 무형문화재가 73명이다. 인구 천만인 서울은 45명에 불과하다. 문체부의 지역문화종합지수 조사에서도 전북 전주시가 3회 연속 전국 1등을 했다. 전북의 문화적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최근 K-컬쳐(culture)의 인기가 높다. 그 원류(原流)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커질 것이다. 산업화할 원석은 충분하다. 어떻게 가공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Q5. 지자체 대부분 인구감소가 뚜렷하다. 전북은 2000년 200만에서 2022년 178만으로 줄었다. 대책은?

A. 지역에서도 먹고 살 수 있고,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떠나지 않는다. 그러려면 일자리, 그것도 꽤 좋은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계열사를 포함해 대기업 5개 유치와 지역기업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도정의 첫 번째 과제로 삼은 이유다. 

그러나 인구 문제는 전북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이슈다. 이제는 이민 정책 등 과감한 정책적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농촌이나 기피 산업에서는 인력수급이 어려워진 지 오래다.

그래서 윤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지역인구의 10% 범위에서 도지사가 비자를 발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달라고 건의했다. 대통령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그 결과가 현재 법무부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지역 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이다. 지역에 와 있는 유학생의 비자를 취업 비자로 바꿔서 우리 지역의 뿌리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정착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현재 우리 도에서 4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그 규모를 4천 명, 4만 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건의할 생각이다.

 

2023년 3월 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9차 새만금위원회에 한덕수 위원장(국무총리)을 비롯한 박영기 공동위원장(전북대 교수),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부위원, 민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개발 본 궤도 진입을 위한 4개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출처=전북도청]
2023년 3월 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9차 새만금위원회에 한덕수 위원장(국무총리)을 비롯한 박영기 공동위원장(전북대 교수),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부위원, 민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개발 본 궤도 진입을 위한 4개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출처=전북도청]

Q6. 새만금은 전북발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어느 정도나 진행됐나?

A. 올여름 남북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 내부를 가로지르는 십자형도로가 완성된다. 새만금 외곽에서 심장부까지 동서남북 어디에서든 진입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요즘 기업인들을 만나면 드넓은 땅을 보면 영감이 떠오를 것이라면서 새만금 내부를 달려보길 권한다. 

8월에는 4만 3천여 명의 세계 청소년들이 새만금에서 야영을 즐기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린다. 단일 부지에서 4만 명이 야영을 하는 모습은 장관일 것이다. 국민들만이 아니라 세계인들도 새만금의 위용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공항과 항만, 철도 등 광역 교통망이 5~6년 안에 들어온다. 1조원 대 지역 간 연결도로도 건설된다. 최장 5년간 법인세, 소득세 감면 혜택이 있는 새만금투자진흥지구 지정도 7월에 이뤄질 것이다. 

‘새만금’이라는 기회의 땅을 준비하고 마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 도화지를 채울 수 있게 됐다. 글로벌 농식품 허브, 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 등 미래에너지 산업, 2차 전지,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마리나리조트 등 다양한 산업을 육성하겠다.

 

2023년 4월 9일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군산새만금 국제마라톤 대회 개회식에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초청인사들이 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출처=전북도청]
2023년 4월 9일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군산새만금 국제마라톤 대회 개회식에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초청인사들이 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출처=전북도청]

Q7.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 이슈다.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보완해야 할 부분은?

A. 전북에는 광역시가 없고, 호남권에서도 광주‧전남에 밀린다. 도민들의 소외감과 실망감이 독자적 권역에 대한 바람으로 표출됐고,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이어졌다.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고도의 자치권과 실질적 지방분권을 보장받게 됐다. 특별자치도의 특수한 지위와 행정‧재정상 특별 지원과 함께 시책 사업 우선 지원까지 법으로 명문화됐다. 

그러나 겨우 집만 지은 셈이다. 안을 채울 특례를 마련하고 법안에 반영해 내는 게 최대 현안이 됐다.

16년 전에 특별자치를 시작한 제주도는 특례가 4,600개가 넘는다. 국제학교 설립, 면세점 이용 횟수 제한 완화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특례를 도입해서 운영 중이다. 

전북의 특색을 반영한 특례를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생명과 바이오, 청정에너지, 문화와 관광 등 전북의 특장점을 살리고, 재정과 조직, 교육 특례 등 고도의 자치실현에 필요한 정부 권한을 이양받게 하는 특례들을 준비 중이다. 현재 전북형 특례, 공통특례 등 356개의 특례를 발굴했다. 

앞으로도 전북연구원 등 전문기관, 도와 시군 공무원과 함께 전북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례를 마련하겠다.

 

​2023년 4월 12일 부안댐 하류 잼버리 카누체험 직소천 현장에서 김관영 도지사(중앙)가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현장행정을 갖고 있다.[출처=전북도청]
​2023년 4월 12일 부안댐 하류 잼버리 카누체험 직소천 현장에서 김관영 도지사(중앙)가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현장행정을 갖고 있다.[출처=전북도청]

Q8. 도지사 취임 이후 국장이 보고하고 과장들이 배석하는 기존의 업무보고  스타일을 바꾸고 팀장급이 주축이 되는 오디션 방식으로 바꿨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팀장급 주축의 오디션 업무보고 방식이란 게 뭔가? 

A. 그간 업무보고는 과장급 이상에서만 이뤄졌다. 그걸 바꿔서 팀장급 사무관들로부터 직접 보고받겠다고 했다. 대신 조건을 걸었다. 맡은 업무만 소개하지 말고, 업무와 관련된 타 지역의 좋은 사례들을 찾아서 우리 상황에 맞게 발표하라고 했다.

지방행정에서 사무관들은 핵심 인력이다. 대개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들이다. 사무관 업무보고를 통해서 이들의 경륜을 제대로 활용해보고 싶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53명의 사무관 전원이 벤치마킹 사례를 발표했는데, 정말 버릴 게 하나도 없었다. 모두 채택해서 시행하도록 했다. 특별히 잘한 사례에는 승진 가점 등 인센티브도 줬다. 

공무원들도 도지사 앞에서 발표한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이 되니 자신감은 물론이고, 책임감도 커졌다고들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직원들의 생각을 도정에 반영하겠다. 큰 혁신은 작은 변화들의 축적에서 온다.

 

2023년 2월 10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첫 블록 출항식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운천 국회의원, 이용호 국회의원, 신영대 국회의원, 권오갑 HD현대 회장,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석하여 블럭 출항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출처=전북도청]
2023년 2월 10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첫 블록 출항식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운천 국회의원, 이용호 국회의원, 신영대 국회의원, 권오갑 HD현대 회장,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석하여 블럭 출항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출처=전북도청]

Q9. 김관영 지사가 취임한 이후 전북도정에는 ‘협치’ 이야기가 많다. 협치를 화두로 꺼내 든 이유는?

A. 협치와 소통의 정치가 더딘 것 같지만 실제로 가장 빠르다고 믿는다. 원내 대표 시절, 협상의 달인으로 평가받으면서 다양한 합의를 도출해낸 것도 이런 신념에서 나온 결과였다.

국민과 민생 앞에서 여야와 진영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전북이 먹고 살 수 있는 일이라면, 전북이 가야 하는 길이라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겠다. 여야, 시군, 도의회 등 지역정치권, 교육계, 경제계 등 도민 모두와 함께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나가겠다.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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