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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이현근 기자] 중국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와 협상을 통해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신흥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loombergNEF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홀로 U$5,460억의 엄청난 금액을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투자함으로써 세계 지출액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미국이 지출한 U$1,410억의 거의 4배, EU가 지출한 U$1,800억의 2.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은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자국의 생산 및 제조 능력에 사용함에 따라 청정에너지 인프라 공급망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의 필수 요소인 희토류 광물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

BloombergNEF의 무역&공급망 연구 책임자 Antoine Vagneur-Jones는 최근 중국이 태양광 패널 및 배터리 등의 제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밸류 체인을 육성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어 적어도 앞으로 10년간은 계속해서 우위를 차지할 전망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것 외에도 해외에서 자산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페루에서는 최근 한 중국 기업이 2개의 현지 전력공급업체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거래가 성사되면, 중국 업체는 인구 밀집지역인 리마와 주변 지역에서 전력 공급 부문의 독점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기업들의 회의체 페루 전국산업협회(PNSI)는 거래가 승인되면 리마 전력 유통 시장의 100%가 중국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PNSI는 자국의 반독점기구인 DECHOPI가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번 거래를 심사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중국은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의 신흥 경제국에서도 에너지 기반 및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중국 에너지 기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청정에너지 인센티브를 활용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IRA가 청정 에너지 소비와 개발 측면에서 미국이 중국을 따라잡도록 지원하기 위해 고안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자국의 정치적 및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세계 에너지 시장의 위험성을 증대하고 탄력성을 저하시킬 수 있어 우려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독주를 차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며 이에 따라서 글로벌 에너지 경제를 탄력적이며 분산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탈탄소 시대의 가장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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