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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이현근 기자] Bloomberg는 세계 디젤 시장에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젤 시장 관계자는 디젤 수요는 가계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초기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디젤 수요 감소 전망은 경제 전반에 형성된 경기 침체 리스크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 차질 가능성의 한 가운데에 놓였던 디젤 가격은 주요 석유 소비국의 수요 우려로 하락세를 겪고 있다.

Bloomberg는 중국에서 최근 몇 주 고속도로 위 트럭 운행 수가 부진하게 나타났으며, 유럽 디젤 가격의 원유 가격 대비 프리미엄이 1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미국 수요에 대해 S&P Global의 전망을 인용해 2%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0년을 제외하고 미국의 2% 디젤 소비 감소는 201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라고 덧붙였다.

S&P Global 관계자는 2008~2009년 금융위기와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가장 최악의 경제 환경을 가정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경제학자들은 내년 중 미국과 유럽 경기침체 확률을 각 65%, 49%로 예상했다.

Bloomberg는 중국의 경우 침체 리스크는 낮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 이후 회복에 있어 여전히 소비자 신뢰의 현격하고 신속한 개선을 필요로 한다고 보도했다.

Bloomberg는 디젤 수요 감소의 상당부분이 트럭 운송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전했다. 중국과 미국 디젤 소비의 약 60%, 70% 이상이 트럭 운송 관련이라고 밝혔다.

중국 교통부가 밝힌 4월 9일 주간 기준 중국 고속도로 운행 트럭 수가 8% 감소했고 OilChem 자료에 따른 국영 정유사를 제외한 중국 디젤 상업재고가 4월 초에 8개월들어 고점으로 증가했다.

한편, 미국 트럭 운송 협회(American Trucking Associations) 관계자는 미국의 트럭 운송 소비가 공장 생산·주택 건설 감소와 소매업의 높은 재고 소화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3월 트럭 운송량은 5년들어 가장 낮은 계절적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Bloomberg는 트럭 운송 둔화 원인으로 팬데믹 기간 증가한 인터넷 주문이 여행 등으로 대체되었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계 예산 타격 등을 꼽았다.

한편, Los Angeles 입항 물동량이 2020년 3월 후 저점 수준이며, 중국 교통부에 따른 4월 9일 기준 주요 항만 컨테이너 처리량이 5% 감소하는 등 트럭과 열차 디젤 소비량을 가늠할 수 있는 컨테이너 물동량도 부진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FGE 관계자는 중국 디젤 올해 하반기 수요에 대해 상향보다는 하향 리스크가 더 크다고 평가하며 특히 서방의 경기 둔화로 중국은 제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수에 더욱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P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기술기업 대규모 해고와 은행 위기가 발생한 서부 연안의 올해 디젤 소비 감소율이 5%로 미국 전체 감소율(2%)의 두배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FreightWaves 관계자는 소매가격 등락에 따라 수요가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휘발유와 달리 미국의 디젤 수요는 정부 부양책이 없다면 빠른 시일 내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Rystad Energy 전문가는 모든 것이 비관적은 아니라고 언급하며 유럽의 초저유황디젤 수요가 3~7월 하절기 여행 등으로 인해 약 9%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다.

프랑스 당국은 파업으로 인해 석유제품 비축량 수백만 배럴을 공급하면서 전략비축유를 보충해야 할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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