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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이현근 기자] 나이지리아 및 앙골라 등 서아프리카 산유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석유 무역 흐름 재편으로 유럽으로의 원유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아프리카산 원유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기피하는 유럽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러시아 석유를 많이 구입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로 수출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아프리카 산유국들의 아시아 원유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러시아는 '22년 중국과 인도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 되었으며 아시아로의 수출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아프리카산 원유의 아시아 수출은 '20년 코로나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20년 230만배럴/d, '21년 206만배럴/d, '22년 166만배럴/d로 감소함. '23년 1월~3월 수출량은 153만배럴/d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앙골라 및 콩고 원유의 주요 구매자였던 중국 정유사들은 가격이 낮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렸으며, 이에 중국의 석유 수입 중 서아프리카산 원유 비중은 '20년 14%에서 '23년 1분기 9%로 하락했다.

장기 계약 중심의 중동 산유국들과 달리 아프리카 산유국들은 대부분 현물 시장에서 원유를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높은 다른 원유로 대체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문가는 서아프리카산 원유에 대한 중국 수요가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성장으로 '23년 하반기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러시아 Urals 유종을 서아프리카산 원유가 대체하면서 유럽 및 미국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네덜란드의 서아프리카산 원유수입량은 '21년 14.5만배럴/d에서 '22년 26.4만배럴/d, '23년 1월~3월 평균 42.6만배럴/d를 기록하고 있다.

아프리카 산유국들은 정부의 생산량 증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치안 불안, 투자 부족,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인해 원유 생산 감소 및 수출 차질을 겪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치안 불안, 송유관 절도, 노조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OPEC+ 생산쿼터에 크게 미달하고 있으며, 앙골라는 노후 유전의 기술적 문제와 투자 부족으로 지난 5년간 석유 생산이 감소했다.

지난 3월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은 전월대비 3% 감소한 127만배럴/d로 OPEC+ 생산목표 대비 47만배럴/d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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