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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이현근 기자] 2022년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가 2008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공식 통계사이트인 Eurostat에 따르면 2022년 EU 회원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전년대비 13.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Eurostat 측은 작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행된 천연가스 소비량 15% 자발적 감축(5년 평균 대비) 등의 이유로 천연가스 소비량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천연가스 소비량은 5년 평균 대비 17.7% 감소했으며, 유럽연합은 소비절감 정책을 내년 3월까지 연장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분기별 천연가스 시장 보고서를 통해 현재 재고가 충분하고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올해에도 세계 천연가스 시장은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므로 수요절감 등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IEA는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전면중단 가능성, 세계 LNG 공급 차질, 중국의 LNG 수요 급증 등을 불확실성 증폭요인으로 지목했다.

노르웨이 Equinor사도 IEA와 비슷한 견해를 밝히며, 자사는 최근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대한 수출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발표시 Equinor사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천연가스 시장은 내년 동절기(2023/2024년) 날씨, 중국의 LNG 수요 등 외부 충격에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Equinor사는 향후 수급여건이 급격히 변동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 한 현 수준의 유럽향 공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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