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진앙지 인근 카르만마라쉬州 파잘직 지역에 첫 임시 주택 1,000채 조성
10월 7일 임시 주택 입주식과 이재민을 위한 심리사회적지지 활동 등 진행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이 지난 7일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 파잘직에 위치한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입주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출처=대한적십자사]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이 지난 7일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 파잘직에 위치한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입주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출처=대한적십자사]

[전국뉴스=임병연 기자]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 이하 한적)는 지난 2월 대형 강진으로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州 파잘직 지역에 이재민 보금자리 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지난 7일 입주식을 가졌다.

인구 7만 명이 거주하는 파잘직 지역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11개주 가운데 피해 규모가 가장 큰 두 지역 중 하나인 카르만마라쉬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규모 7.7의 1차 강진이 발생한 지역으로 피해가 컸던 곳이다.

한적이 건설한 주택단지는 108,000㎡ 크기의 면적에 단일 규모로 최대인 총 1,000채 규모의 컨테이너로 제작된 임시주택으로 현재 1,000채 모두 입주가 완료되었으며, 단지 내 주민 편의를 돕기 위해 학교, 놀이터, 상점, 심리지원시설, 행정시설, 구호 및 보안시설, 보건소 등 커뮤니티 센터를 건설 중이다.

한적의 임시주택은 4인 가구 기준 21㎡(7×3m) 크기로 제작되었으며, 2층 침대, 화장실, 싱크대, 접이식 소파형 침대 등 가구와 수도 및 전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입주식에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대사, 파트마 메리치 일마즈 튀르키예적신월사 회장, 카르만마라쉬州 파잘직 시장 등 정부 인사와 이동언 LG전자 튀르키예 법인장, 서종덕 포스코 튀르키예 법인장 등 기부자 대표, 이재민들이 참가해 입주를 축하했다. 특히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거주 어린이들이 춤을 추며 내빈들을 환영했고, 직접 그린 그림과 감사 편지를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에게 전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임시주택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필품이 든 구호품과 대한적십자사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제작한 우정의 선물상자를 전달하며 이재민을 위로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입주식에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운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준 형제의 나라로 튀르키예를 향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감정이 매우 특별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아파하며 튀르키예를 돕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전하며, “대한적십자사 역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과 함께 지진 발생 초기부터 튀르키예적신월사와 협력하여 인도적 지원을 신속히 추진했으며, 앞으로도 튀르키예적신월사와 함께 이재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고, 양국간의 형제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이 지난 7일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 파잘직에 위치한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에 방문하여, 입주 이재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출처=대한적십자사]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이 지난 7일 튀르키예 카르만마라쉬 파잘직에 위치한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에 방문하여, 입주 이재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출처=대한적십자사]

파트마 메리치 일마즈 튀르키예적신월사 회장은 “대한적십자사의 지진 대응 지원은 튀적에게 매우 중요하며, 양 기관 간의 협력 관계를 넘어서 튀르키예와 대한민국 간의 굳건한 연대를 재확인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특히 급식 및 긴급구호물품의 즉각적이고 시의적절한 지원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각 가정 내 가전제품과 생필품 지원을 비롯해 사회․교육 시설 등을 갖춘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을 조성해 주민들의 삶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파트마 회장은“이 우정의 마을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물리적 구조물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닿았음을 상징한다.”며 “대한민국 국민과 기부자분들 그리고 대한적십자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대사는 “튀르키예에서 최근에 가본 컨테이너 주택단지 중 가장 좋은 시설을 갖췄고 행복한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대한적십자사와 튀르키예적신월사에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 입주하신 분들이 지진의 아픔을 극복하고 지진 이전의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는 그 날까지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적십자사와 튀르키예적신월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함께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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