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조승원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직접 나서 수사하며 조만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피고발인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장을 넘겨받아 수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했다"며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청 금수대는 일선 경찰서에서 하기 힘든 복잡한 사건이나 대형 경제 금융 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입니다. 지금은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사건을 맡고 있다.

최근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등 사내·외 이사 등 16명이 해외 이사회를 명목으로 모두 7억여원가량의 비용을 썼는데 포스코 자회사가 이를 나눠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범대위는 최 회장 등이 캐나다에서 지난해 8월 6~12일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호화 숙소에서 머물며 전세 헬기를 이용하고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낸 범대위 측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 최 회장 등이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루짜리 이사회를 명목으로 전세기를 이용해 7일 동안 백두산 일대 등을 여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고발장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고발에 포함된 위주로 보는 데 필요하면 이 부분도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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