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1200억 원 투입…지분율 60.2%로 상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설립 주도
1700억 원이 넘는 금액 투자하는 것 이례적인 일…오너일가 공격적인 투자 계속(?)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김동원 한화생명 사장·류호일 캐롯손해보험 대표[출처=한화생명·네이버·캐롯손해보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김동원 한화생명 사장·류호일 캐롯손해보험 대표[출처=한화생명·네이버·캐롯손해보험]

[전국뉴스=임병연 기자] 2023년 12월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2월 27일 캐롯손보가 실시한 130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754만 2427주의 주식을 신규 획득했다. 1주당 가격은 1만55910원으로 총 투입액은 1200억 원 규모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자회사인 디지털보험사 캐럿 손해보험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1200억 원을 투입한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지분율은 60.2%로 상승했다.

캐롯손해보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설립을 주도했지만, 출범 후 지금까지 계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회사다.

지난 2019년 출범한 캐롯손보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설립 이듬해인 2020년 380억 원의 손손실이 있었고 이어 2021년에도 6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손실 규모는 790억 원으로 알려졌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금융계열사의 골칫덩어리로 전락되어 가는 듯 하다.

캐롯손보가 2022년 8월에 진행한 1750억 원 규모의 유증에 한화손해보험은 사모펀드(PEF)인 어펄마캐피탈 등과 함께 참여한 바 있다. 한화손보의 출자금은 502억 원 수준이었다.

한화손해보험이 1200억 원 유상증자에 투입한 금액을 합하면 17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캐롯손보에 투자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캐롯손해보험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7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오너일가의 공격적인 투자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 담당자는 "캐롯손보 뿐 아니라 신한EZ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도 적자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캐롯손보는 2019년 출범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신생기업으로의 도전적인 영업으로 볼 때 앞으로 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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