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소방본부 제공)
(사진=제주소방본부 제공)

[전국뉴스=조승원 기자]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지난달 27일 밤 침몰한 어선의 실종자 1명으로 알려 60대 선장이 1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섶섬 남동쪽 약 2.4㎞ 해상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인근 선박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은 사체를 인양한 뒤 지문감식을 진행, 지난달 어선 침몰 사고로 실종된 선장 A(60대)씨임을 확인했다.

앞서 A씨가 운행하던 선박은 지난달 27일 오후 9시 52분께 서귀포시 표선 남동쪽 18.5㎞ 해상에서 침몰했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총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이 사고로 A씨를 비롯해 20대 인도네시아 선원 B씨가 실종됐다. 해경은 수색 반경을 넓혀 B씨 수색에 나서고 있다.

당시 선박에서 추락해 해상에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선원 C(20대)씨는 구조 요청 무전을 듣고 찾아온 인근 어선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C씨는 해경 조사에서 "파도가 높이 일면서 갑판으로 파도가 쏟아졌다"며 "그러다 파도가 크게 치더니 배가 침수되기 시작했고, 좌현으로 크게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자 배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기울면서 완전히 전복됐다. 그러다가 다시 90도 옆으로 누운 상태를 유지하다가 잠시 뒤 침몰했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인근 해역에 다른 선박은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너울성 파도에 의해 A호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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