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크 협력을 조선·에너지·ICT·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 희망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에 한국 참여할 수 있기를

크로아티아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오전(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정부청사 총리실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국회]
크로아티아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오전(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정부청사 총리실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국회]

[전국뉴스=고병용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7박 9일 발칸반도 국가인 크로아티아와 불가리아 공식방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5일 귀국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유로존·솅겐존 가입에 성공한 크로아티아와 교역 및 투자 확대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불가리아와 경제협력 및 의회외교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민국 국회의장 자격으로 9년만에 크로아티아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의장은 8일 오전(현지시간)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을 잇달아 만나 항만, 에너지, ICT와 방산 등의 분야에서 교역과 투자를 늘리고 양국 직항을 개설해 관광교류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크로아티아 정부청사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를 만난 김 의장은 "지난해 크로아티아의 유로존과 솅겐조약(유럽 국가간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국경통행 자유화 협약) 가입이 성사됐고, 양국 교역액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지난해 체결된 부산항만공사와 리예카 항만청 간 협력 MOU를 계기로, 세계 2위의 환적항인 부산항의 경험과 노하우가 리예카 항이 중·동부유럽 물류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가리아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12일 오전(현지시간) 불가리아 국회 의장실에서 로센 젤랴즈코프 불가리아 국회의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국회]
불가리아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12일 오전(현지시간) 불가리아 국회 의장실에서 로센 젤랴즈코프 불가리아 국회의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국회]

김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로센 젤랴즈코프 국회의장과 루멘 라데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양국이 경제·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불가리아에 더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국회의장 자격으로서는 15년 만의 일이다. 김 의장은 로센 젤랴즈코프 국회의장과 환담하며 "현재 불가리아에서 진행 중인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양국 간의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프레임워크(TIPF)'의 체결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TIPF는 국가 간 경제협력 체계로, 무역·투자·공급망 등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담고 있다.

이에 젤랴즈코프 의장은 "앞으로 불가리아–한국 간의 전략적인 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희망하며 특히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관심이 많다"며 "불가리아는 인력이 풍부하고 산업인프라와 교통망도 발달해 개발 가능성이 크며, 또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한국기업들이 불가리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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