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이미지.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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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조승원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중 하나를 6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LPR 5년 만기를 연 3.95%로 인하하고 LPR 1년 만기는 연 3.45%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LPR 5년 만기는 연 4.20%에서 0.25%포인트 대폭 인하된 것.

인민은행이 LPR을 내린 건 지난해 8월 1년 만기 LPR을 연 3.55%에서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한 이후 6개월 만이다.

1년 만기 LPR은 신용·기업대출 등 대출 금리에,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에 은행 조달 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지난해 8월 21일 LPR 1년 만기를 2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는 동결하는 조치를 발표한 이후 9월부터는 5개월 연속으로 같은 수치가 유지돼 왔다.

외신과 중국의 시장 전문가들도 중국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바 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여겨진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주택담보 대출이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인하한 것은 침체한 부동산 경기 살리기를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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