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네덜란드대사에 "반도체 공급망 안정 협력 및 신규원전 건설 참여 기대" 
주한독일대사에 "수소 분야 협력해 글로벌 경제 함께 선도하길" 

김진표 국회의장과 반 데르 플리트 주한네덜란드대사[출처=국회]
김진표 국회의장과 반 데르 플리트 주한네덜란드대사[출처=국회]

[전국뉴스=고병용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오후 의장집무실에서 반 데르 플리트 주한네덜란드대사와 게오르크 빌프리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를 각각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서 김 의장은 3월 중하순 영국·독일·네덜란드 공식 방문을 앞두고 방문 기간 진행할 면담 의제 등을 점검했다.

먼저 김 의장은 반 데르 플리트 주한네덜란드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네덜란드는 외교관계 수립 이전 한국전쟁에 5,000여 명을 파병해준 나라"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양국은 1961년 수교 이래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작년 EU 회원국 중 네덜란드가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투자를 했다"며 양국 간 활발한 경제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양국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대한 입장이 유사한 나라로, 현재 형성하고 있는 견고한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 원전 분야에서 "우리 원전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경쟁력과 시공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네덜란드 신규원전 건설에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또 ▶ 국방 및 기술안보 분야에서 "양국 간 체결된 MOU를 계기로 양국 국방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작년 네덜란드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를 공동 주최하기로 해 뜻깊다"며 논의를 이어갔다.

이에 반 데르 플리트 대사는 "양국은 첨단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수출을 지향하는 경제강국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산업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 등 협력을 강화하자"고 화답했으며, 원전 협력에 대해서도 곧 대표단이 방한해 논의할 예정임을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게오르크 빌프리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출처=국회]
김진표 국회의장과 게오르크 빌프리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출처=국회]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김 의장은 작년 양국 의회에서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결의안을 채택했음을 언급하며, "작년 한독 교류개시 140주년을 전후로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작년 양국 무역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역시 날로 긴밀해지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이 제안하고 한국도 가입한 기후클럽이 작년 12월 공식 출범한 것을 축하한다"며 "청정에너지 중 하나인 수소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슈미트 대사는 "대통령의 독일 방문이 연기된 것은 아쉽지만, 의장님 방문이 그것을 대신하는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하며, "풍력 및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여지가 많을 것이다"고 화답했다.

나아가 김 의장과 슈미트 대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하며,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강화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과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함께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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