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탈퇴 강요·뇌물 의혹' ...법원 "증거인멸 염려"

황재복 SPC 대표이사[출처=jtbc 화면캡처]
황재복 SPC 대표이사[출처=jtbc 화면캡처]

[전국뉴스=임병연 기자]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됐다.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4일 황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PC 제빵사 채용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피비파트너즈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을 상대로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아왔다.

검찰은 수사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앞서 구속기소된 백 모 SPC 전무의 휴대전화에서 황 대표의 공모 정황이 담긴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또,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노조 소속 계열사 위원장에게는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를 발표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도 받아 왔다.

또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백모 전무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 김모 씨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및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 정보를 받고, 그 대가로 620만 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도 받아 왔다. 검찰은 수사관 접대에 황 대표 법인카드가 사용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영인 SPC 회장[출처=SPC]
허영인 SPC 회장[출처=SPC]

당시는 SPC 허영인 회장이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시기로, 검찰은 허 회장 등 '윗선' 개입 여부도 관심을 가지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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