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리더십’으로 ‘수익 중심’ 장악력 강화 예상
[전국뉴스=이화진 기자]정용진 총괄부회장이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8일 승진했다. 부회장 승진 후 18년 만이다. 그룹은 ‘강한 리더십’을 통해 전례 없는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 신세계그룹의 총수 역할을 유지하면서 정 회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경복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해 브라운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4년 귀국한 정 회장은 한국후지쯔와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에서 근무한 뒤 다음 해 신세계그룹 전략기획실 전략팀에 입사했다. 1997년에는 신세계백화점 기획조정실 그룹총괄담당 상무로 승진했고, 2000년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부사장, 같은 해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쳐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을 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식품·호텔 부문을, 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 부문을 각각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구조조정·개혁 작업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쿠팡의 매출액이 이마트를 앞지르면서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사실상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이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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