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남은 의료진 업무 부담과 환자들의 고통 계속 커져 가고 있어”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영등포구 뇌혈관전문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의견을 나눴다.[출처=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영등포구 뇌혈관전문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의견을 나눴다.[출처=국무조정실]

[전국뉴스=고병용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4주째로 접어든 전공의 파업 장기화와 관련해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과 환자들의 고통이 계속 커져 가고 있다”며  “환자 곁에서 본분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 보호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민과 정부의 간곡한 호소를 외면한 채 불법 집단행동을 강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의료계는 20년 전에도 의사 수는 부족하지 않다며 오히려 의대 정원 감축을 요구했다."며  "그때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더라면, 지금 국민들께서 수술을 받기 위해 몇 달을 기다리고, 위급한 상황에서 의사가 없어 병원을 헤매며, 3분 진료를 받기 위해 길거리에서 세 네 시간을 허비하는 현실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총리는 "필수의료와 지방의료의 붕괴라는 위기 앞에 놓인 지금의 현실을 또다시 방치한다면,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는 더욱 절망적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만으로 현재 우리 의료체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과 함께 일찍이 발표한 4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함께 추진해나감으로써, 의료개혁을 통해 의료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의료 현장을 지켜주고 계신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각 의료기관의 직원 여러분 덕분에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의료체계는 비교적 질서있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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