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대사[출처=외교부]
이종섭 호주대사[출처=외교부]

[전국뉴스=고병용 기자] 이종섭 호주 대사가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사는 지난해 국방부장관 재직시절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아왔다.

이 대사 측 변호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저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이 대사가 말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관련 이 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법무부가 지난 8일 당사자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 대사는 지난 10일 호주로 부임했으나 ‘수사 회피’ 의혹이 일자 11일 만인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임시 귀국했다.

이 대사 측은 지난 19일과 21일, 27일 세 차례에 걸쳐 공수처에 소환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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