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세계 국회의장 총회 대표연설

박희태 국회의장은 7.19(월)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세계 국회의장 총회」에 참석, 「글로벌 공화주의(Global Republicanism)를 향한 우리의 도전-역동적인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물질적 지원과 더불어 우리가 성취한 민주주의의 경험을 전파하여 글로벌 공익을 증진하는데 더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지금 민주주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세계 경제위기, 지역간 분쟁과 테러 등은 세계 곳곳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이어 “민족과 국가를 넘어 지구적 차원의 공익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공화주의」가 위기에 처한 세계 민주주의를 보완하는 대안”이라면서 “글로벌 공화주의를 통해 민주주의는 영원한 세계정신의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의장은 끝으로 “세계민주주의 발전이라는‘긴 여정’은 다 함께 가야만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에 앞서 총회장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을 갖고 천안함 사태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세계 국회의장총회」는 각국 의회 정상들이의회외교를 통한 다자간 공동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5년에 한번씩 열리는 국제회의로, 이번 회의에는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요코미치 타카히로(橫路 孝弘) 일본 중의원의장,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의장, 피터 밀리켄(Peter Milliken) 캐나다 하원의장 등 총 138개국 147명의 의장이 참석했다.

총회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축사에 이어 총회의제 의사규칙 채택 , 각 국 의회와 유엔 간의 협력방안 보고 및 제2차 세계 국회의장총회 이후 진전 상황에 대한 보고 등 이 있은 후 「세계 위기속의 의회-공익을 위한 세계 민주주의 책임성 확보」라는 의제에 대한 일반토론으로 이어졌다.
박 의장은 총회 이틀째인 7.20(화) 오전(현지시간)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주최하는 조찬에 참석한 후, 요코미치 타카히로(橫路 孝弘) 일본 중의원 의장, 피터 밀리켄(Peter Milliken) 캐나다 하원의장과 단독 회동을 갖고 국내외 현안에 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