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7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경고하며 반격을 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의 불통정치가 계속되고 민주주의 회복을 거부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원내외 병행투쟁 중이고 우리는 한번도 국회를 떠난 적 없다"며 "어제만 해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회를 팽개치고 민생을 외면한 것은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인 새누리당(한나라당)때"라며 "저는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는데 당시 박근혜 야당대표로부터 반면교사로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팽개쳐선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 경험 때문에 저는 천막을 치면서도 원내외 병행투쟁 원칙을 선언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민생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에 "박 대통령 취임 이후 7개월 지났는데 민생이 나아질 조짐조차 찾을 수 없다. 박 대통령에게는 아직 민생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민생이 힘겨운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생에 무능한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 야당 탓으로 책임을 떠넘기기에는 오늘의 민생이 너무 고단하고 힘겹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지금의 지지율에 도취해 오만과 독선을 고집하면 그 지지율은 머지않아 물거품처럼 꺼져버릴 수 있음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박 대통령의 청와대 국무회의 발언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0회 국무회의를 통해 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 지속 방침에 "야당이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 책임 또한 야당이 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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