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출신 국세청장 후보자, 초고속 승진 배경 철저히 검증할 것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배숙 위원은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조배숙 위원은 “이현동 후보자는 이미 위장전입과 논문표절을 시인하였고, 또 다른 위장전입과 통장쪼개기를 통한 사전증여 등의 의혹이 있다”고 밝히고 공직 후보자로서의 기본 자격을 문제 삼았다.


또한 “이현동 후보자가 1년 5개월 동안 전례 없는 초고속 승진한 것은 후보자 배후에 권력층의 비호가 있다는 의혹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며 “녹취록을 통해서는 서울청장시절 권력의 비호아래 감찰을 감행하는 등 권력남용의 전력도 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인사청문회 증인채택과 관련해서는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이 도곡동 땅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에 정권실세의 지시를 받은 이현동 후보자가 무리한 감찰을 주도했다, 이에 안원구 전 서울청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으나 여당이 무엇이 두려운지 끝까지 반대했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했고 “일련의 정황을 볼 때 이명박 대통령이 이현동 후보자의 초고속 승진과정에 깊이 개입하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후보자 본인이 떳떳하다면 임선균, 유윤상, 안동범 3인을 공개적으로 증인 신청하여 인사청문회장에서 당당하게 사실관계를 입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국세청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조위원은 “역대 많은 국세청장들이 재임 중에 권력형 비리와 개인적 비리로 하차하였는데, 이는 어떤 기관보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독립성을 확보해야할 국세청의 본질을 훼손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며 “이현동 후보자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국세청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위원은 “지금까지 제시된 증거와 의혹, 정황을 볼 때 후보자는 대한민국 국세청의 수장으로 법과 원칙에 충실한 국세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기에는 부적절 하다고 판단되며, 따라서 즉각 자진사퇴하는 것이 후보자 본인과 국민 그리고 임명한 대통령에 대한 예의이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현동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 밝혔다.